[전시기획] 디올을 감동시킨 하이엔드 몰입형 미디어아트 > MAGAZINE

올해 7월 13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디올 헤리티지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디올의 아뜰리에가 있는 30 Avenue Montainge를 되살린 오프닝부터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는 무도회까지 총 9개의 섹션에 디올의 유산을 건축, 디스플레이, 예술 작품과 조화롭고도 낭만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더그림컴퍼니는 디올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위한 예술 작품의 하나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프로젝션 맵핑 방식을 통해 선보였는데요.

거대한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The Dior Garden의 천장부와 대미의 섹션 The Dior Ball의 전면에 미디어아트를 질 높게 구현하여 관객에게 새롭고 몽환적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퀄리티를 위한 치열한 반년 간의 프로젝트. 

디올을 감동시킨 더그림의 하이엔드 미디어아트를 소개합니다.

1. 디올을 위한 전시 미디어아트 기획

세계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디올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펼치는 브랜드 헤리티지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올해 열린 서울 전시를 위해 더그림컴퍼니는 '디올의 정원(The Dior Garden)'과 '디올 무도회(The Dior Ball)' 공간의 미디어아트 및 음향 연출을 총괄 기획·제작했습니다. 

국내 전시장 환경과 문화적 해석에 맞춰 각 공간을 재구성하는 도전이었는데요. '몽환과 리얼함의 공존', '극적이면서도 절제된 우아함', '한국만의 특별함' —디올의 니즈에 따라 더그림컴퍼니는 공간 구조 분석부터 콘텐츠 디자인 및 제작, 시스템 사양 정립과 설치 운영, 음향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감각 설계를 턴키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디올 전시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정의하고, 이를 영상, 음향 시퀀스로 풀어냈습니다. 더그림컴퍼니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브랜드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공간 경험 설계자로서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2. 섬세한 전환과 움직임, 음향 디자인

The Dior Garden

천장 고도 8m를 넘나드는 돔형 구조,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만든 '디올의 정원 The Dior garden'에 발을 디디는 순간 관람객들은 머리 위로 펼쳐지는 서정적인 한국의 사계와 마주하게 됩니다. 360도의 곡면 천장 전면을 아우르는 미디어아트는 드레스와 함께 사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추적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한지로 만든 하얀 꽃밭 위에 디스플레이된 디올의 플로럴 드레스 위로 계절마다의 빛깔이 내려앉습니다. 관람객은 미디어아트를 보지 않는 순간에도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스토리보드 스케치 일부)

봄날의 꽃나무들, 시원한 여름의 소나기와 반딧불이, 흩날리는 단풍이 있는 가을, 겨울 설경 속에서 새들이 비상하는 풍경 등, 각 계절은 시각적으로는 선명히 구분되면서 매끄럽게 연결되는 트랜지션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부분은 디올팀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로 아티스트가 심혈을 기울인 연출입니다.

음향 설계는 공간의 반향과 울림을 생각하여, 각 계절에 상응하는 클래식 선율과 자연음을 섬세하게 조율했습니다. 비가 시원하게 내릴 때는 음악은 잠시 멈춰서서, 그리고 더운 여름에 우는 매미 소리는 한국의 여름을 연상케 합니다. 저희가 디올팀과 일하며 그들이 가진 프라이드와 미학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도 이런 디테일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완성도를 추구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테이크 옆을 장식하는 가니쉬처럼 드레스 그 자체를 즐길 수도 있지만, 공간 전체를 무대로 만드는 전시 요소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관객은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풍부한 전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장치로도, 예술성을 가진 메인 작품으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The Dior Ball

전시의 대미. 'The Dior ball'는 중앙의 나선형 계단과 타원형 벽면, 조형 오브제로 구성된 클라이막스 공간입니다. 환한 낮을 배경으로 한 The Dior Garden과는 달리, 무도회가 컨셉인 The Dior Ball에는 어두운 조명 아래 반짝이는 페일 컬러의 드레스가 나선형 계단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디올은 미디어아트를 통해 서울 전시만의 특별함을 구성하길 원했습니다. Light, Sprial, Fountain, Shooting Star, Reflection 등 디올이 제시한 컨셉을 키워드로 기획, 스토리보드, 연출, 영상 제작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리스탈 조각을 하나하나 박아넣은 루미나리에의 흐름, 공간을 휘감는 불꽃의 스파클들, 베르사유 궁전의 우아함과 드라마를 담은 분수, 반짝이는 별로 가득한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우들, 거대한 달빛과 윤슬까지 각기 다른 소재들을 시각 예술로 재해석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추상적인 개체들의 움직임과 속도, 색감에 맞춰 내러티브가 있는 음악 또한 작곡이 진행되었고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나요?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가장 걸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적재적소에 사용합니다. The Dior ball의 경우에도 2D와 3D 그래픽을 대표하는 프로그램 과반수를 복합적으로 사용했으며 그에 상응하는 전문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더그림컴퍼니는 기술에 앞서 예술을 추구합니다. 

3. 오직 이 공간을 위한 영상 설계

더그림컴퍼니의 강점은 기획, 시스템 설계, 설치, 콘텐츠 제작,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이번 Dior 프로젝트의 경우, 스피어 내부에 해당하는 곡면형 벽면, 급격한 굴곡을 가진 타원형의 벽면 등 까다로운 구조의 건축물에 왜곡없이 미디어아트를 투사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미션이 있었는데요. 때문에, 콘텐츠 제작팀, 하드웨어 설계팀이 Dior의 전시 공간만을 위한 설계와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전시 공간에는 그에 맞는 설계가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대형 전시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미디어아트가 메인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요소로 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공간의 환경값에 대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The Dior Garden은 밝은 전시 공간입니다. 조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프로젝션 맵핑은 어두운 환경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이상적인 선명함과 빛깔이 표현됩니다. 형광등을 켜고 집에서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공감하실텐데요. 실제 설치 과정에서 다변화하는 조도에 대응하는 작업은 감각과 끈질김이 필수적이며, 이상적인 빛깔을 만들어 내기 위한 퀄리티 중심의 가치가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The Dior ball은 곡면의 경사가 급격하고 대량의 마네킹 사이로 영상을 투사해야 했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한 설계와 맵핑 작업이 수반되어야 했습니다. The dior ball의 미디어아트는 고도의 맵핑 퀄리티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4. 더그림의 팀워크, 진정성

(더그림컴퍼니 신혁 대표, 김태진 부대표)

반 년간의 제작 여정, 태스크포스 체제로 운영된 이 프로젝트는 더그림컴퍼니의 신혁 대표와 김태진 부대표를 필두로 PM, 기획, 디자인, 그래픽 제작, 음향, 하드웨어 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완성 되었습니다.

수많은 커뮤니케이션과 더불어 브랜드 피드백, 목업, 현장 테스트를 반복하며 밀도 높은 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설치 단계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공간의 환경, 돌발 요소들을 고려한 빠른 대응이 이루어졌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치열한 순간들이 함께 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더그림의 가치인 진정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시 기획에서 더그림이 추구하는 가치는 단순히 완성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더그림컴퍼니의 콘텐츠, 브랜드의 감성, 공간을 완전히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것. 

그것을 진정성 있게 수행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입니다.

더그림컴퍼니와 함께 여러분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하이엔드 퀄리티 미디어아트 

전시 기획은 더그림컴퍼니